똑바로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천장이 보여 밋밋한 단색 지겨운 시간 지겨운 나 매 시간 같은 편성 예정된 일정에서 새벽과 밤 그 공백 테이프를 집어서 던져지는 모습에 원한건 아니야 조작된 영상 도금된 영광 구멍난 온도 영하 너는 어디 에-
홀로 있는 얼음 조각 얼음의 꿈은 모닥불 따뜻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담아 보면서 나는 죄. 미안. 겨울의 세상에서 시초부터 부정당한 모두가 피하고 저주하는 얼음은 모닥불이 되고파 너에게 가고파 모닥불에 뛰어든 최후는 꺼진 모닥불과 깨진 얼음과 구긴 표정과 죽일 말들이다.
옷들은 걸려있다. 가만히 멈춰있다. 그렇게 얼어간다. 언젠가 남들을 따뜻하게 해줄거란 희망과 열망은 지금의 옷들을 데워주지 않는다. 누군가 와서 옷을 집어간다. 자신의 차가움이 이이를 질리게 할까 옷은 두려워, 무서워, 보풀이 인다. 누군가는 그런 사정을 알 리 없다. 그저 보풀을 떼고 추위가 가시길 기다린다. 옷은 남에 의해 데워지고 남도 옷에 의해 데워...
어라? 여기가 어디지? 당신은 음악 수업을 진행하는 강의실이 어디인지 모릅니다.정확히는 알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확신이 없어졌습니다. 분명 여기서 왼쪽으로 돌면 A302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갑자기 B312지? 당신의 생각보다 학교의 구조는 복잡합니다. 당신의 기억으로 학교는 A~C동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밖에서 보이는 통로는 없었기에 갑자기 ...
엇나간 기타 불협화음 느슨한 줄과 느슨한 소리 조율하긴 무서워라 이대로도 괜찮으니 단순한 화음마저 복잡하게 들리지만 나와 기타는 그런 줄로 엮이니 잡히길 원하며 잡은 손을 아프게 하는데, 그 누가 잡아줄까 해야만 하는 조율을 피한 대가는 찢어지는 마음과 찢어지는 소음과 엇나간 우리
각진 나무 토막 하나. 손에 쥐여진 사탕을 빛을 흩뿌리게 부서지게 만들었다. 그 위에 공책 한권. 종이위에 갈린 조각들 그 조각위에 누워있는 붉고 얇은 셀로판지 하나 그리고 판은 녹으며 아 나의 잘못입니다 나무 토막과 조각들은 당황하며 올려다보곤, 나무토막은 나무토막이 되어 조각은 조각이 되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살아가더라.
내린다, 녹아내린 눈이. 새하얀, 빗나간 빛 덩이 지금은 녹아내린 눈들이. 아래로 떨어져간다. 지금 나는 큰 우산이 필요하다. 녹아버린 빛을 맞을 자신은 없다. 내게 겨울이 오면 시린 뜨거움을 줄 흰 눈이 내리겠지. 아직 나는 여름에 살아간다. 녹지 않을 눈을 기다리며
"... 그러면 마법의 필수적 요소인 마나에 대해 알아봅시다. 마나는 모든 물체에 담겨 있는 기본적인 속성으로, 크게 6가지, 작게는 무수히 많은 속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 값 중 6가지 군에 속하는 벡터 합을 '특성 주요 벡터1~6'이라고 부르며 특성 주요 벡터의 성질을 통해 마법의 발현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이야기를 듣는게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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